목공예 스튜디오 데이너를 운영하고 있는 강성우 작가의 〈Shaker Box Black〉을 소개합니다.

자급자족의 검소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간 18세기 미국 셰이커 교도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셰이커 박스는 150년의 전통 기술과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제품이에요. 강성우 작가의 셰이커 박스는 안경을 보관하기 좋은 형태와 사이즈를 고심하여 탄생하게 된 비율로, 작은 물건을 담아두기 좋은 크기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리목의 곧은 결 부분만을 모아 제작하기에 단정한 분위기를 띕니다. 깊은 블랙 색상의 표면과 구리 못의 대비도 아름다워요.

저희는 안경 외에도 자주 착용하는 악세서리를 넣어보았습니다. 콤팩트한 크기이지만 길이가 20cm로 긴 편이라 아끼는 금속 도구나 소지품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권해드립니다.

셰이커 박스는 천연 소재만을 사용한 제품으로 계절과 환경에 따라 형태가 틀어지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미세한 단차와 스크래치, 짙은 옹이, 이색 등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특징임을 기억해주세요.

데이너는 목재가 지닌 특성과 작업 과정이 자연스럽게 남는 방식으로 기물을 완성하며, 대패 작업 후 결을 정리하는 쉐이빙 과정에서 떨림이나 패임과 같은 자국을 자연스럽게 남겨두는 것을 지향합니다.

때문에 모든 기물에는 스크래치처럼 보이는 패임이나 나이프 자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불량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