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미감이 돋보이는 〈ＤＥＥＴＥ〉의 〈Dan Drain Board〉입니다. 단정한 다도의 미를 구현할 수 있도록 수회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한 TWL edition으로, 1~2인이 사용하기 좋은 크기의 차판입니다. 탄화 물푸레나무만의 깊고 그윽한 색감, 특유의 결이 멋스러우며 어느 각도에도 바라보아도 조형미가 느껴집니다.

작가는 원목의 질감과 소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통판을 깎아 형태를 만든 뒤 표면을 다듬고, 정성스레 옻칠하여 마감합니다. 살대 부분의 정교한 디테일도 무척 아름다워요.

정목(正木)만을 사용하여 변형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하단은 손가락 한마디가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하여 건축적인 공간감을 주는 동시에 사용할 때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넓은 플레이트와 배수판 구성으로 히든오픈방식을 적용하여 가볍게 눌러 플레이트를 분리할 수 있어 관리 또한 편리합니다. 주변 습도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원목 소재의 경우 최대 3mm 정도의 팽창을 발생할 수 있기에, 장마철 및 사용 중 물과의 접촉 상황을 고려해 각 구성품은 넉넉한 간격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다관과 찻잔을 넘치게 부어 차의 향을 즐기기 좋은 차판은 다도 생활을 더욱 풍요룹게 만들어줍니다. 다기 본연의 멋을 돋보이게 하는 차판으로 권해드립니다.

ＤＥＥＴＥ 디태
섬세한 태도와 모양 㑷, 디태
Detailed Attitudes and Shapes
디태는 아름다움을 위한 섬세한 태도와 그에 따른 형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심플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며, 원목의 질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차도구와 소품, 가구들을 주로 만듭니다.

“차판을 만드는 과정은 차를 준비하는 과정과도 닮아있습니다. 알맞은 다기들을 골라 정갈한 자리에 내듯, 곧은 나무들을 골라 너른 판을 만듭니다. 그리고 예리한 칼날로 각을 잡고 거친 사포부터 부드러운 사포까지 사용하여 표면을 정돈합니다.

찻잎을 덖고 말리고 펴내어 알맞게 건조하는 것과 같이 여러번 반복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무언가 수양하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채워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정갈한 모양새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다도의 마음과 닿아있는 듯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