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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e Love] 계절의 정취를 담는 벌꿀 브랜드 〈꿀건달〉

2021.03.23 17:55:15 조회수 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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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들어봅니다. 차 한잔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속깊은 대화 Tea Time Talk.

그 두 번째 만남은 계절의 정취가 담긴 천연꿀을 생산하는 〈꿀건달〉입니다. 디자이너에서 비키퍼(Beekeeper)로 변신한 사연부터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꿀 케미’까지! 꿀벌과 함께하는 열두 달의 여정을 꿀건달 원강효 대표님으로부터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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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꿀건달〉에 대한 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A. 40년간 양봉업에 종사해오신 ‘벌쟁이 아버지’와 아버지가 일궈온 양봉산업의 가치를 이어가는 ‘꿀건달 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산 벌꿀 브랜드입니다. ‘꿀건달’은 꿀의 건강하고 달콤한 특징을 직관적이고 위트 있게 표현한 이름이에요. 계절과 지역마다 꿀의 맛과 향, 색, 질감이 달라지는데, 국내 전역의 우수한 밀원지를 찾아다니며 꿀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앞서 소개해주셨듯이 가업인 도시 양봉을 이어받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전에는 디자이너로 일하셨다고 들었어요.
A. 무엇보다 저평가된 국내 양봉산업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974년 양봉업에 입문한 뒤 도시 양봉의 선구자로서 40년간 일해온 아버지의 노력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마침 아버지의 어깨 상태가 나빠지면서 꿀벌의 개체 수를 줄여나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가던 무렵이었는데 그 모습이 마음에 걸려 무작정 양봉장으로 달려갔어요. 그렇게 아버지와 함께 벌을 키우고, 꿀을 생산하면서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가 새로운 영감을 주고 사고가 확장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시작이 현재의 발판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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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이 브랜드를 성장시켜가는 데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A. 아버지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양봉과 아들인 제가 흥미를 느끼고 잘할 수 있는 디자인을 결합해 꿀건달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전통산업인 양봉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인식을 바꿔보고 싶기도 했고요. 심미성과 편의성을 더한 패키지, 용기의 다변화, 친숙하고 직관적인 메시지를 주는 방향으로 여러 결과물을 도출해가는 중입니다.

Q. 양봉이라 하면 깊은 산속이나 시골 풍경이 먼저 떠오릅니다. 반면, 꿀건달의 꿀은 도시 양봉을 통해 생산되지요?
A. 많은 분들이 서울 근교에서 생산된 꿀이라고 하면 미세먼지나 중금속 오염 등을 우려하시곤 해요. 꿀벌은 꽃에서 채밀한 꿀을 삼켰다 뱉었다를 수십 차례 반복하는데, 이러한 전화 과정을 통해 해로운 성분은 걸러지고 숙성된 꿀이 만들어집니다. 일례로 2013년 서울시청 옥상에서 생산된 꿀을 정밀검사한 결과에서도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았어요. 꿀건달의 꿀 역시 매년 한국양봉농협, 한국양봉협회의 성분 검사를 통해 식용에 적합한 꿀이라는 인증을 받아오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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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 삼각산 일대에서 첫 꿀을 생산한다는 이야기도 새로웠어요.
A. 1970년대부터 이뤄진 자연보호 캠페인 덕분에 삼각산 일대는 환경 오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야생 조류가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밀원 또한 풍부하고요. 함부로 벌목을 할 수 없으니 밀원 수가 잘 보존된 것이죠. 삼각산에 산벚나무와 팥배나무의 개체수가 많은 것도 배설물에 섞여 있던 열매가 자연 발화된 결과물이에요. 도시 양봉은 꿀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꿀벌의 활동으로 꽃과 열매가 풍성하게 자라면서 곤충과 조류의 유입 또한 활발해지거든요. 

Q. 서울뿐만 아니라 여수, 포천, 철원 등 전국 각지로 이동하며 양봉을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장 1년간의 대장정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꿀건달의 1년은 꿀벌과 함께 흘러갑니다. 여행을 하듯 계절마다 꽃이 피고 지는 때에 맞춰 전국 각지를 순회해요.
우선 12월부터 3월까지 따뜻한 남쪽 여수에서 동면기를 건강하게 보낸 꿀벌들이 봄이 되면 서울로 강군을 형성해 올라옵니다. 삼각산 일대에 터를 잡고 한해 첫 꿀인 산벚나무를 시작으로 4월 말의 팥배나무, 5월 초의 아카시아꿀을 채밀하고 나면 쉴 틈 없이 바로 꽃이 만발하는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으로 꿀벌들과 함께 이동을 해요. 그리고 6월과 7월이 되면 마지막 종착지인 경기도 고양과 파주 일대에서 밤꿀, 감로꿀을 채밀하며 한해 꿀 농사를 마무리 짓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소량의 로얄젤리를 생산하기도 하고요. 가을에는 말벌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을, 초겨울에는 다시 여수로 이동할 준비를 끝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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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꿀을 얻기까지 물리적인 시간뿐만 아니라 엄청난 정성과 인내심이 요구되네요.
A.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벌들과 함께 보내는 여정이 여전히 설레고 낭만적이라고 말씀하시곤 하세요. 꿀을 따는 일이 고되긴 하지만 그만의 매력이 있어요.

Q. 마침 첫 꿀을 수확하는 봄이에요. 지금 계절에는 어떤 꿀이 잘 어울릴까요?
A. 봄의 꽃내음과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산벚나무꿀이 어떨까요. 4월 초에서 중순 사이 삼각산 일대에서 채밀한 산벚나무꿀은 꿀 중에서 가장 향긋하고 사랑스러운 맛이에요. 꽃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릭요거트나 그래놀라, 구운 가래떡 등 간결한 식재료와 좋은 궁합을 이루고요. 포도당 성분이 많아 저온 보관 시 캐러멜처럼 하얗게 결정을 이루는데 이때 잼처럼 빵에 발라 먹으면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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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상에서 꿀을 즐기는 대표님만의 팁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A. 산지가 다른 꿀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그 시기의 풍경과 계절을 상상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지역의 스토리와 밀원의 이름을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날의 컨디션이나 감정에 따라 꿀을 골라 아침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아요. 위가 불편하거나 감기 기운이 있는 날에는 영양제 대용으로 밤꿀을, 우울한 날에는 꽃향 가득한 산벚나무꿀을, 기관지가 약해졌을 때는 부드러운 아카시아 꿀을 권해드립니다. 레몬즙과 함께 먹으면 꿀에 부족한 영양소인 비타민 C를 채울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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