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저마다의 속도로 주변을 걷고 기록해보길 바라며 만든 배현정 작가의 그림에세이집, 《걸어서 만든 그림 : 함께 쓰는 산책》입니다.

저자는 코로나로 여행 대신 집주변을 오래 산책하고 꾸준히 기록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며 알맞은 속도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해요. 걸으며 변함없는 자연과 오래된 것들로부터 수없이 위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개정판에는 초판에 담지 못했던 계절의 산책들을 새로운 글과 그림으로 더하고, 모든 글은 한글과 영문으로 함께 표기했습니다.

책 뒤편에는 초판의 별책부록이었던 ’산책노트’를 함께 담았어요. 부디 편안한 산책의 순간이 가득한 일상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솜프레스는 서울을 기반으로 배현정 작가가 운영하는 1인 출판사이자 그림 스튜디오입니다. 솜처럼 흩어져 있는 단어들을 모아 문장을 만들고, 실을 짜고 천을 깁듯이 글과 그림을 지어서 포근한 한 벌의 옷 같은 책과 물건을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