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커피의 상징과도 같았던〈다이보 커피〉의 융드립 도구를 복각한 〈아즈마야〉의 〈커피 플란넬 필터〉를 소개합니다. 〈다이보 커피〉는 도쿄 오모테산도에서 38년간 자신만의 커피 세계를 구축하며 무라카미 하루키, 블루보틀 등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2013년 임대한 건물 철거와 함께 이뤄진 영업 종료는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아쉬운 사건이었습니다. 이곳의 오랜 단골이었던 〈아즈마야〉는 그 유산을 계승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시그니처 도구였던 필터와 커피팟을 출시하였습니다. '사라져서는 안되는 제품이 사라질 위기라면 우리가 만든다'는 〈아즈마야〉의 고집이 잘 반영된 제품입니다. 

융드립은 ‘플란넬’이라는 기모 직물을 필터로 사용합니다. 종이 여과지를 쓰는 보통의 추출 방식보다 커피의 아로마와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커피의 쓴맛, 잡내 또한 플란넬이 걸러내주고요. 평소 드시던 원두로 종이 필터와 융드립 두가지를 비교해보면 확연히 깨끗하고 묵직한 맛과 향기에 놀라게 됩니다. 또 융드립을 이미 경험한 분이라면 이 제품의 뛰어난 완성도를 알아보실 수 있을거에요. 

플란넬 필터는 여러 번 재사용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종이보다는 번거로운 듯해도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저희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넣는 보관법을 추천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관리 방법'을 참고해주세요.

두손을 사용하여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조금은 번거롭게 느껴지는 이 모든 수고로움은 ‘확실히 조금 더 맛있는 커피'로 보답합니다. 느긋이 나만의 농도를 찾아가는 재미 또한 누리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