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패브릭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정현지 작가의 디자인으로 완성된 명주 주머니를 소개합니다. 2019년에 이어 올해 <로부터(robuter)>와 진행하고 있는 명주 프로젝트 가운데 일상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투박이 사각 주머니>는 옥사(투박이)의 다채로운 올의 굵기와 고유한 색이 어우러져 취향의 호불호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 |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로 만든 명주는 예부터 귀하고 질 좋은 천연 섬유로 꼽혀 왔는데요, 제품에 사용된 ‘함창명주’는 5대째 명맥을 이어 온 허호 장인의 손길이 배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명주 주머니는 작고 소중한 물건을 담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매개체로써,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지인 혹은 스스로에게 선물해 주세요. 마치 부적처럼 손이 닿을 때마다 포근한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용도에 따라 잃어버리기 쉬운 쥬얼리나 소품을 보관해 두셔도 좋아요. 유연하면서도 탄탄한 짜임의 명주는 여러모로 두루 활용할 수 있습니다. | |
정직한 형태의 <투박이 사각 주머니>는 장식 없는 단정한 멋이 꽤 근사합니다. 앞면에 격자로 놓은 흰색 자수는 한옥의 창문을 얼핏 떠올리게 하고요. 명주는 한복을 전문으로 바느질하는 분들께도 까다로운 원단으로 손꼽히지만, 전통 규방 공예를 오랫동안 해오신 선생님을 어렵게 모셔 주머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
명주의 한 종류인 ‘옥사(투박이)’는 불규칙한 질감과 마디가 특징입니다. 이는 두 마리의 고치가 동시에 고치를 짜면서 생긴 흔적이에요. 부드러운 명주를 선호한 과거에는 옥사의 가치를 낮게 평가했지만, 허호 장인은 옥사의 이러한 특징을 오히려 장점으로 삼았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고유한 무늬를 겸허히 받아들인 셈이지요. 소재와 제작 공정의 특성상 각 제품의 무늬와 질감이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부디 이러한 차이를 예측할 수 없는 뜻밖의 행운으로 즐겨주세요. | |
주머니 입구를 조인 뒤 직접 묶을 수 있도록 고안된 명주 끈은 견고한 짜임새가 느껴집니다. | |
늘 곁에 두고 싶은 향, 마시기 좋도록 소분한 차, 찻자리를 위한 과자 등을 담아둔다면 계절의 정취를 느긋이 누리실 수 있을 거예요. 주머니를 여는 순간 찾아드는 작은 기쁨 또한 오래도록 음미해주시길 바랄게요. |
재질 | 명주 (옥사) | 크기 | 상단 펼침 W85 X H115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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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정현지 | 제작 | 소주희, 정혜신 |
관리방법 | 울세제를 사용하여 미지근한 물에서 손세탁 후 그늘에서 건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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