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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al Letters] 《가을 단장 短長》 #1 차가 있는 자리

2022.09.08 15:16:29 조회수 935
#1 차가 있는 자리
               
가을의 차를 위해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절기, 백로 (白露). 어느새 서늘해진 새벽 공기로 성큼 다가온 가을의 기척을 느낍니다. 긴 장마와 무더위에 지쳤던 몸과 마음은 푸르러진 하늘과 기분 좋은 바람에 흔들리는 녹음을 마주한 기쁨으로 채워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사계절 모두 차를 마시는 즐거움이 있지만, 가을에 마시는 차는 더욱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마른 공기와 온화해진 볕을 느끼며 마시는 따뜻한 차. 그윽하고 우아한 찻잎 향은 가을의 아름다움을 찻잔 안으로 옮겨 놓은 세계같기도 해요.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가을의 짧은 아름다움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가을 단장 短長》의 첫번째 장면, 〈차가 있는 자리〉입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토림도예의 고백자 개완과 찻잔은 저무는 석양의 풍경을 닮았습니다. 단정하고 청초한 실루엣의 형태는 오래된 물건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색감을 만나 고즈넉한 분위기를 띕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색감이지만 어쩐지 조금 더 추워진 늦가을과 초겨울의 풍광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때 쓰고 싶어집니다. 훈연향이 입혀진 차, 무이암차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꽃향을 머금은 블렌딩 티, 지나간 봄과 여름의 기억을 떠올리며 차를 마실 때에는 화사한 자태의 꽃잎 소서와 찻잔을 권합니다. 조선 백자에 영감을 받은 단순미와 격조 있는 분위기로 맑은 수색의 백차와 청차가 떠오릅니다. 
     
단맛이 감도는 향과 짙은 수색의 홍차를 꺼낼 때에는 순정한 백자 티세트를 찾게 됩니다. 캐러멜, 고구마, 갱엿의 달큰한 맛, 황금빛 가을 들녘이 절로 떠오르는 색은 흰 찻잔 속에서 가장 잘 감상할 수 있지요. 가끔은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곁들여 부드러운 밀크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차가 있는 자리〉의 몇 번째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어느 공간, 어떤 차를 고르셨든 계절의 좋은 순간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장면이 많은 가을이 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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