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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s We Love] Azmaya 아즈마야의 커피 도구 이야기

2021.11.10 19:03:26 조회수 4,630
계속 마시고 싶은 커피맛, 계속 지키고 싶은 커피 도구
Azmaya Stories
〔아즈마야〕의 세번째 이야기. 오늘의 주인공은 '사라져서는 안되는 제품이 사라질 위기라면 우리가 만든다'는 아즈마야의 고집으로 탄생한 ‘커피 도구'입니다. 한 사람이 올곧이 걸어간 길은 그 자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과 영감을 주지요. 하나의 세계를 이룬 이들과 그 세계를 사랑하고 존경했던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봤습니다.

다이보 커피 大坊珈琲店
전설이 된 38년의 역사
처음 다이보 커피를 방문하게 된건 아즈마야의 대표인 쿠마타씨의 적극적인 추천 덕분이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가장 좋아해온 최고의 커피"라는 이야기에 미나미아오야마 작은 건물 2층에 위치한 다이보 커피점을 찾아갔어요. 아담한 공간의 중심에는 바가 위치하고, 그 안쪽에서 커피를 내리는 다이보씨가 보였습니다. 백발의 마스터가 온 신경을 집중하여 커피를 내리는 모습에서 이곳의 커피는 맛이 없을 수 없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여러 나이대의 손님들이 조용히 저마다의 커피를 대하는 모습도 매력적이었어요. 그 분위기에 동화되어 이곳의 커피에 잠깐 쉬어가던 즐거움은 서너해 뒤 사라졌습니다. 건물 철거로 38년만에 폐점, 이곳의 펜들에게는 한 시대의 마침표와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희의 아쉬움은 곧 기대로 바뀌는데, 아즈마야가 다이보 커피의 도구들을 제품 라인업화 한다는 소식 덕분이었습니다. 마침 미팅을 하러 들른 아즈마야 사무실에는 다이보 커피점에서 사용헸던, 38년간의 커피향이 베인 가구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Coffee Flannel Filter
종이로 대체할 수 없는 터치
다이보 커피의 초창기, 다이보씨는 이런 저런 양면 기모로 필터를 만들어 사용해보았지만 결과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다이보씨의 부인이 찾아온 편면 기모를 활용한 필터는 성공적이었고, 이 초기 모델이 이후 다이보 커피점만의 융드립 필터가 되었습니다. 종이 필터와 이 직물 필터를 사용하여 똑같은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내려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커피의 복합적인 아로마와 맛이 더 섬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종이가 걸러내지 못했던 커피의 잡내나 쓴맛을 걸러주는 직물의 조직감에 덕분일 겁니다.
필터에 사용되는 직물의 마감은 손바느질로 완성됩니다. 곱게 깎아 인장을 새겨넣은 참나무 핸들은 사용할 때마다 손에 감기는 느낌이 즐거워요. 직물과 핸들을 이어 고정하는 쇠 부분은 위스키의 병을 사용하여 둥글게 성형했답니다.
✦Tip!
플란넬 필터를 쉽게, 제대로 사용하려면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세척과 보관이 번거롭게 느껴져 첫 사용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커피를 내린 뒤에 물로 세척하고, 이후에도 밀폐용기에 물과 함께 담아 보관하는 것을 가장 권해드리긴 합미다만, 가끔은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실제로 평소에는 이렇게 관리하다가 가끔 끓는 물에 소독하며 쓰시는 분들도 많고요. 어쨌든 맛있는 커피를 내려 마시는 과정은 스스로의 만족이 가장 중요한 법. 직물 필터를 사용해본 뒤 계속 쓴다는 건, 커피맛의 차이를 느끼지만 사용과 관리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어느 정도는 자신에게 편한 방법으로 타협하는 것도 도구를 사용하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즈마야 플란넬 필터

Coffee Pot
두드림으로 얻은 물방울
우아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의 아즈마야 커피팟이 다른 물주전자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 물이 떨어지는 주둥이 부분입니다. 다이보씨는 점드립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드립용 팟의 주둥이 부분을 망치로 두드려 아주 좁게 만들었어요. 아즈마야는 이 핵심적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느리더라도 모두 수작업으로 주둥이를 두드려 독보적인 커피포트를 완성했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 견고한 스테인레스 소재와 야무진 만듦새로 오랫동안 곁에 두기 좋은 도구입니다.
👉🏻 아즈마야 커피팟

커피집
커피로 이어간 삶의 대화
2016년, 이틀에 걸친 융드립 세미나를 위해 서울을 방문했던 모리오카씨는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으로서 다이보씨가 모리오카씨를 그리며 보내는 편지를 서두로 하여, 서울 세미나에 동행하고 이후 대담집의 번역을 맡게 된 윤선혜씨의 글, 일본에서 대담집의 기획을 맡았던 고사카 아키코씨의 글이 책의 다정한 길벗이 되어주는 듯합니다. 자신의 감각으로 커피콩을 몇 시간이나 볶아내고 커피를 내렸던 사람들이 구축한 세계. 그리고 그 세계를 각자의 방식으로 응원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손길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커피와 커피도구에 대한 깊고 자세한 이야기는 물론, 자신만의 길을 올곧이 걸어간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커피집
〔Brand We Love〕는 TWL이 사랑하는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첫번째로 소개한 브랜드, 아즈마야의 세가지 이야기를 이렇게 마칩니다. 여담이지만 아즈마야라의 DNA는 '참을 수 없음'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좋은 것, 제대로인 것들이 경제의 논리에 밀려 사라지는 것을 참을 수 없기에 파수꾼 같은 마음으로 만드는 제품들이 이들의 카탈로그에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그 고집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응원합니다.

→ 01. 아즈마야의 차도구 이야기
→ 02. 아즈마야의 작고 유용한 도구 이야기
→ 아즈마야 전제품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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