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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3.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2021.08.11 19:09:25 조회수 3,192



《Villa Lettre》 전시에 보여주신 깊은 애정과 관심 속에서 놀라운 나날을 보내는 2021년 여름, 그간의 준비 과정을 되짚고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로 간 빠리지엔와 툴프레스,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스튜디오 알토가 함께 마음을 맞대어 준비한 전시의 비하인드 스토리!

전시 코멘터리의 세 번째 주인공은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입니다.



Q. 그동안 다양한 유형의 공간 작업과 전시를 통해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이하 LTH)만의 시각적 결과 지향을 보여주셨어요. 이번에는 소가구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셨지요?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A. 공간디자인을 하고 있는 저희들은 공간에서도 가구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어요. 옷으로 비유하면 외투보다는 몸과 몸의 움직임에 맞닿은 영역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구는 공간과 생활을 연결하는 가장 밀접한 경계에 있으면서 우리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최근 들어 제가 꿈꾸는 라이프 스타일은 공간이 규정되어 있고 거기에 맞추어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내 삶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공간을 컨트롤 하면서 만들어 가는 공간이에요. 그러다 보니 소가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작지만 이리저리 움직여서 사용하고,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하는 소가구는 가장 작은 생활의 도구이지만, 어쩌면 작은 우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Q. 우드를 기본으로 한 소가구에 툴프레스의 오리지널 패턴 패브릭과 한지를 사용하셨어요. 가구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발랄한 패턴의 사용이나 한지의 적용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작은 스케일의 가구라 더 잘 어우러졌던 것도 같고요. 이러한 디자인과 소재 사용에 있어 특별히 의도한 바가 있으신가요?
A. 툴프레스의 패턴은 참 매력적이에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저 패턴으로 생각하시기 보다는 작품으로 여기며 벽에 걸어 놓는 분들도 많이 계실것 같아요. 반면에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 아름다운 패턴이 벽에만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좀 더 밀착된 관계를 맺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작업을 하면서는 다양한 크기로 잘라내었을 때 어떤 크기로 어떻게 잘라내야 이 패턴이 매력적으로 보일 것인가 하는 부분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한 고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크기가 결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 크기가 반드시 ‘작다’ 혹은 ‘작아서 이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이로서 ‘충분하다’ 혹은 ‘적당하다’라는 개념이었으면 했어요. 저는 “똑참하다” 라는 말을 참 좋아해요. 적당하다는 이 말을 치수와 양으로 측량하기는 어렵지만, 정말로 설명할 수 없는 '최소한의 적당함'이라고 하는 인간이 지닌 오묘한 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종이를 사용한 함의 경우에 우리는 이 작은 함을 소우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을 열면 다른 세계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문의 패턴과 속의 패턴을 달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문을 열면 깜짝 놀라는 세계가 펼쳐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에 붙인 패턴과 가장 어울리면서도 예측이 안되는 패턴을 고르느라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아요.

Q. 이번 Villa Lettre 전시를 고객의 반응을 보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지요. 앞으로 LTH에서 선보일 가구, 혹은 제품 라인업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저희들의 일은 의뢰를 통해 작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의뢰하지 않아도 만나게 되는 만남을 가지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하나도 팔리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하기도 하고, 누가 사겠어 하는 소심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에 실로 많은 생각과 공부를 하게 되었죠.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 덕분에 큰 응원이 되고 용기를 내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자 도구로써의 가구에 더 많은 시도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특히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내는 가구들을 앞으로도 디자인해 볼 생각입니다.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1. 인도로 간 빠리지엔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2. 툴프레스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4. 스튜디오 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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