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es of Summer #2 시선과 향
길게 이어지는 여름 장마 사이로 이글거리는 햇볕이 뜨겁습니다. 며칠 전 들리던 매미의 쨍한 울음소리가 ‘여름은 이제 시작’ 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어요.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고 계신가요?
유독 감각이 예민해지는 여름의 불쾌지수를 낮추고, 감각의 즐거움을 높이기 위한 계절의 지침서 《여름의 생활》. 두번째로 주목한 감각은 ‘후각’ 그리고 ‘시선’입니다.
밤이 되어도 식을 줄 모르는 열기와 냉방기기의 바람에도 남아있는 습기 탓에 한껏 민감해진 후각을 쉬게 하고, 공감각적 기쁨을 주는 제품을 모아봤습니다. |
| 향이 그리는 허공의 악보 Incense for Summer
감각이 예민해져서 불쾌지수가 높아진다는 건, 누릴 수 있는 것들도 늘어난다는 뜻이겠지요. 향기와 소리가 사라지기보다 오래 곁에 머무는 공기의 기운. 여름밤은 향을 듣기 참 좋은 배경입니다.
향이 퍼지며 그리는 선을 눈으로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코 끝에 향기가 다가옵니다. 예로부터 향을 ”듣는다”고 표현한 건 향을 마음 깊이 느끼라는 의미겠지만, 검은 밤하늘로 퍼지는 향연(香煙)은 한동안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분명 집중하고 있는데 정신은 이완되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모닥불을 바라보며 쉼을 얻는 행위와 비슷한 맥락일 듯 합니다. |
| 향을 사용하는 공간이 실내라면 연소시간이 짧은 〈Hanakyoka Series〉를, 야외라면 〈Incense Coil>을 추천합니다.
작은 인향 형태의 〈Hanakyoka Series〉는 집에서 강한 음식 냄새를 빠르게 지워야 할 때나 청소 후 환기하며 짧게 태우기에 부담없고, 풀과 꽃을 표현한 형태와 색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
| 몇 해 전 여름, 7월에 남도 지방 여행을 갔을 때 하루는 비가 왔었습니다. 빗소리를 배경으로 창가에 청자향로에 코일향을 넣고 바라보았던 순간이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중장기 여행을 고려중이시라면 〈청자 향로〉에 코일 향 1개를 챙겨가 보세요. 도자기 소재의 향로라 관리가 번거롭다고 여겨질수도 있지만, 제품 박스가 단단하고 완충제가 들어 있어 생각보다 이동이 어렵지 않습니다. |
| 여백을 더하는 향기 hinok
다른 사람보다 냄새에 민감한 편이라면, 여름이라 강력한 생활의 냄새는 잔잔하지만 끈질긴 괴로움일 겁니다. 그렇다고 향이 강한 탈취제를 쓰자니 그건 그것대로 역하게 느껴질 수 있지요.
〈hinok〉의 공간 스프레이는 이런 분들을 위한 반가운 대안이 되어줍니다. 제주 편백수를 이용한 탈취 스프레이와 소독 기능을 더한 스프레이는 코가 편안하면서도 홈 패브릭에 배인 잡내를 제거해 줍니다.
인위적인 향기를 더하지 않고 냄새를 제거하는 여백의 향은 단순한 탈취 효과에 멈추는 게 아니라 심신에 평온을 가져다 줄 거예요. |
✦ 어느덧 7월도 마지막을 향해 가네요. 장마가 끝나면 곧 열대야가 찾아올테지만, 쉽사리 잠 못 드는 밤에도 이 계절에만 찾아오는 계절의 기쁨을 오롯이 누리시길 바랍니다.
《여름의 생활》 #1 온도와 촉감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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