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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2. 툴프레스

2021.08.11 18:47:21 조회수 1,871



《Villa Lettre》 전시에 보여주신 깊은 애정과 관심 속에서 놀라운 나날을 보내는 2021년 여름, 그간의 준비 과정을 되짚고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로 간 빠리지엔와 툴프레스,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스튜디오 알토가 함께 마음을 맞대어 준비한 전시의 비하인드 스토리!

전시 코멘터리의 두 번째 주인공은 레터프레스 디자인 스튜디오 〈툴프레스〉입니다.



Q. 우드블럭 프린팅으로 제작한 툴프레스의 오리지널 패턴 패브릭, 그리고 이 패브릭으로 제작한 제품들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Cherry and Cup’ 패턴의 인기는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였고요. 이런 반응을 예상하셨을까요? 아직 전시가 진행 중이지만 그 동안의 소감을 들려주세요.
A. 전혀요! 대개 어떤 작업이든 마무리가 되어 선보일 즈음에는 어느 정도 지쳐 있기도 하고요. 특히 이번에는 인도의 코로나 이슈로 애를 태우기도 했고, 한지로 먼저 선보인 패턴을 다른 소재에 무사히 옮겼다는 안도감에 여러분들의 반응을 점칠 여유가 없었어요.(웃음) 그런 와중에 예상치 못한 열정적인 반응이 아직까지도 어리둥절하고 믿기지 않아요. “왜요, 왜죠?” 하는 순전한 궁금증도 생기고요. 물론 가슴 깊이 감사하고 있답니다. 이번 전시에서 받은 사랑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할 원동력이 생긴 것이 가장 기쁩니다.

Q. 2018년 말 한지에 이어 이번엔 패브릭으로 작업의 바탕이 차츰 넓어져왔습니다. 툴프레스의 패턴을 ‘인도 패브릭’으로 선보이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사실 우드블록 프린팅으로 제작한 패브릭의 샘플을 내놓은 지는 한참 되었어요. 인도 패브릭은 수년간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막연한 꿈 중 하나였어요. 레터프레스 카드를 처음 보았을 때 “어, 이건 뭔가 다른다”라고 느꼈던 것과 같은 기분을 인도 패브릭을 보고 느꼈달까요. 수년 전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인도로 간 빠리지엔 대표님의 피드를 보고 팔로잉하기 시작했고, 후에 TWL 주최의 만주창에서 함께 셀러로 참여한 적이 있어요. 한지의 패턴을 인도 패브릭에 옮길 수 있다는 대표님의 말씀에 인도에서 우드블록을 제작하고 패브릭으로 만들어보았죠. 그리고서는 꽤 오랜 시간 샘플을 묵혔는데 이번 전시의 게스트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색을 맞추고 패브릭도 고르게 되었어요. 그 과정들이 모두 설렘의 연속이었습니다.





Q. 전시 기간 동안 셔츠, 칸타, 손수건, 스툴, 타일 등 툴프레스의 패턴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습니다. 여러 브랜드(스튜디오 알토, 인도로 간 빠리지엔,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그리고 인도 현지 작업장까지!)와 협업을 진행하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A.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무언가 중요한 것이 정해지고, 다음 번에는 그것이 실현되어 있는 식이었어요. 정말 대단하지요? 이 모든 게 가능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인도로 간 빠리지엔 대표님의 존재 자체였던 것 같아요. 많은 부분에서 영감을 주시고 “그건 안돼요”라는 것 없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도와의 업무를 척척 해주셨어요. 그리고 스튜디오 알토는 수량과 디자인만 말씀드리면 옷이 짜잔 만들어져 나오는 엄청난 경험을 하게 해주셨고요.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는 오랫동안 흠모해왔던 곳인데요. 건축은 일 자체의 덩치가 커서 평생에 한 번 그분들의 작업을 소장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멀리서만 바라보다가, 가구를, 그것도 툴프레스 패턴을 이용한 가구를 만들어주신 것이 꿈만 같았어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부드럽게 매만져주신 TWL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그저 일이 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감탄했을 뿐인 기분이에요.

Q. 이번에 제작된 우드블럭 프린팅 패브릭과 제품 중 개인적인 ‘최애’가 궁금합니다. 
A. 사장님: 단연 ‘스트링’ 패턴 그 자체예요. 아주 많이 고민한 패턴이거든요.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패턴 중에는 꽃무늬가 많지 않아요. 싫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좋아하다 보니 예쁘게 잘 만들고 싶어서 많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스트링 패턴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인도 패브릭으로 재탄생 되었다는 게 정말 기특합니다!
A. 소상공인: 빈티지 칸타로 만든 쿠션과 티매트를 볼 때마다 꿈이 이루어진 기분이에요. 오래 전 빈티지 칸타의 매력에 빠졌는데 이렇게 저희만의 패턴으로 이뤄진 제품이 생기다니…! 여러분, ‘cherry and cup’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정말 각각의 것들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예요!





Q. 툴프레스와 티더블유엘의 인연이 시작된 게 2013년 11월이더라고요. 훌쩍 지나온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 만남 당시에는 레터프레스라는 제작 기법에 좀더 무게가 실려 있었다면, 최근에는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다양한 소재로 선보이는 브랜드이자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변화했다고 느낍니다. 이런 변화는 의도하신 걸까요?
A. 맞아요. 저희의 존재가 알려진 데는 레터프레스의 역할이 컸지요. 그때는 레터프레스가 모두에게 생소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인상을 남긴 것 같아요. 그리고 증발하듯 일본으로 사라져서 4년의 시간이 흘렀고요. 그 모든 시간 동안 저희에게 레터프레스는 언제는 하나의 도구였을 뿐이에요. 일본까지 싸들고 갔으니 고마운 도구네요.(웃음)

Q. 툴프레스의 다음 스텝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나요?
A. 저희의 발걸음은 언제나 스스로의 자립을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둘이서 하는 연애도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독립적인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어 협업 혹은 일을 맡겼을 때에 저희도 상대방도 온전히 즐거울 수 있도록요. 앞으로도 그 발걸음을 늦추지도 재촉하지도 않고 저희만의 템포로 이어가는 것이 목적이에요. 방향이라면 글쎄요….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1. 인도로 간 빠리지엔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3.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4. 스튜디오 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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