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a Lettre》 전시에 보여주신 깊은 애정과 관심 속에서 놀라운 나날을 보내는 2021년 여름, 그간의 준비 과정을 되짚고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로 간 빠리지엔와 툴프레스,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스튜디오 알토가 함께 마음을 맞대어 준비한 전시의 비하인드 스토리!

전시 코멘터리의 첫 번째 주인공은 우드블럭 프린팅 패브릭을 국내에 소개해 온 〈인도로 간 빠리지엔〉의 박소영 대표님입니다.



Q. 《Villa Lettre》 전시에서 툴프레스, 스튜디오 알토,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TWL과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진행하셨어요. 홀로 브랜드를 운영해오셨던 터라 든든한 지원군이자 팀이 생긴 것 같은 기분도 드셨을 것 같은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이번 전시는 팀워크가 좋았어요. 최고의 조합이었고, 언제든 뭉치고 싶어요.

Q. 전시 기간 동안 패브릭을 구매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대표님을 만나 뵙기 위해 찾아온 팬분들이 무척 많다고 느꼈어요. 응원과 격려라고 할까요. 단순한 판매자-구매자의 관계 이상의 모습처럼 보였어요. 오프라인에서 구매자분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은 어떠셨나요?
A. 인도로 간 빠리지엔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성장하는 기분으로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세요. 직접 만나 대화하고 응원을 받으니 정말 신나고 힘이 났죠.





Q. 파리 유학 중에 인도 원단의 매력에 빠지셨죠. 무언가를 열렬히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이 대표님을 인도 자이푸르로까지 이끌었는데 그 원동력이 무엇이셨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불안과 외로움은 없으셨나요? 
A. 불안과 외로움보다는 오히려 신남과 신기함으로 가득했어요. “이렇게 재밌을 수가!”의 마음으로 열심히 매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Q. 문화, 사고방식, 시스템 등의 차이로 인도 거래처와 함께 일하는 고충을 이따금 토로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시선에 많은 변화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A. 맞아요. 무조건적으로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말을 믿어주는 동시에 수고 또한 알아주려 노력해요.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결코 재촉하지 않았어요. 재촉 없이 그들의 흐름에 맞출 때 최고의 작업물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Q. 대표님의 오랜 영감의 대상과 최근의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A. 고전 영화 속 주인공들이 입었던 옷이나 과거의 세계명작동화에 등장하는 빈티지한  패브릭들을 디자인해서 계몽사 느낌의 옛시절로 돌아가보고 싶어요.

Q. 말씀을 들어보니 앞으로도 시도해보고 싶은 작업들이 무궁무진하실 것 같아요.
A. 패턴에 중심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 생지에 보다 집중하고 있어요. 좀 더 좋은 생지를 첸나이에서 공수하는 게 가장 관건이거든요. 앞으로도 예쁜 그림으로 패턴을 만드는 동시에 하부타이 실크와 아름다운 패브릭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싶어요.



Q.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의 희노애락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계세요. 인도 비지니스의 어려움과 가족 이야기, 일상에서 작게 빛나는 순간들까지. ‘인도로 간 빠리지엔’이라는 브랜드와 대표님 개인의 정체성이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대표님께 인도로 간 빠리지엔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A. 인도로 간 빠리지엔이어서 너무도 행복하죠.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배경이 된 도시인 퐁디쉐리를 알게된 뒤 인도와 프랑스를 섞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만든 이름인데, 결국 이 일이 저의 또 다른 자아가 되기도 한 것 같아요.은행이든 우체국이든 어딜가도 인도로 간 빠리지엔이라는 이름이 재밌다고들 하세요. 그 이름만큼 좋은 일들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어요.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2. 툴프레스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3.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
[Small Talk] 《Villa Lettre》 전시 코멘터리 04. 스튜디오 알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