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에 열린 첫 번째 워크숍은 한국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하여 내림 식탁을 만들며 음식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알려진 예바라기 님과 함께했습니다. 예바라기 님의 수업을 들으러 지리산에 오신 참가자분도 계실 정도로 예바라기 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오븐팟 2〉로 여름 보양식인 항정살 수육찜과 참나물 & 잔파, 감태 고명을 올린 전복죽, 그리고 깻잎 장조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예바라기 님이 손수 가져온 놋그릇과 숟가락, 대나무 바구니가 어우러져 마치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귀한 음식을 먹는 듯한 든든하고 감칠맛 나는 식사 시간이었어요.

예바라기 님의 내림 식탁 철학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순한 레시피를 넘어 절기와 기억, 추억이 담긴 음식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7월 7일~8일에 걸쳐 진행한 두 번째 버미큘라 워크숍은 제철 식재료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카페 조말순의 김지나 요리연구가와 함께했습니다. 김지나 요리연구가의 첫 쿠킹 클래스였던 만큼, 카페 조말순을 좋아해 주신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어요. 

이날 시연한 음식은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머윗대 된장 볶음, 우메보시를 넣은 백미 솥밥, 구운 채소 간장 절임이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입맛이 없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한입 시식 후 다들 눈을 번쩍 뜨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김지나 요리연구가 역시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오븐팟 2〉로 간단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었는데요. 정말 맛있는 음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던 수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