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Scenes #2 기록과 편지
가을꽃 위로 찬 서리가 내리는 절기, 상강 (霜降). 가을 비가 한차례 내리면 길가에 낙엽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붉은 단풍이 들고 국화가 만개하는 늦가을, 떠나는 이와 돌아오는 사람은 길가에서 잠시 마주치기도 할 것입니다.
짧은 가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장면, 《가을 단장 短長》 두번째 편은 편지와 기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낯선 장소의 기억들과 귀로의 여정이 각자의 노트에서 이야기가 되는 순간, 손편지에 담기는 마음을 떠올려 봤습니다. |
| 마음을 담아 띄우는 한 척의 배 〈글월〉 편지지와 카드 시리즈
손수 적은 편지를 건네받는 일은, 책상에 앉아 편지지 위에 한 글자씩 꾹꾹 눌러쓰는 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대부분의 메시지를 키보드를 두드려 작성하는 것이 익숙한 요즘엔 손편지를 쓰고 받는 일이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아직 아무 글자도 적히지 않은 편지지를 앞에 두고 조심히 물길을 가르며 나아가는 한 척의 배를 떠올렸습니다. 조금 느릴지라도 뭍에 도착해 수면 아래 묵직하게 내리는 닻처럼, 종이 위에 적힐 문장들은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닿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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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의 순우리말을 브랜드네임으로 삼은 〈글월〉은 편지에 서툰 사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사람 모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줍니다.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편지지와 메세지 카드에 짧고 굵은 진심을 담을수도 있고, 오랫동안 전하지 못한 안부를 나눌 사람들을 위해서는 긴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는 편지지 여러 장이 필요할 겁니다. |
| 종이 위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서먹하다면 좋아하는 문장이나 글귀를 적어 건네어 보세요. 고유한 글씨로 문장을 적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전하기엔 충분합니다. |
| 가장 사적인 서사 〈MIDORI〉 Note Series
10월 하순에 접어들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기온을 피부로 느끼며 초겨울이 머지 않았음을 실감합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아름다운 풍광을 보러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도 이즈음이지요. 짧은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일상의 모습을 상상하니, 조용한 밤 홀로 앉아 기록을 하는 이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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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도리 사의 〈MD Note〉 시리즈는 순백의 표지와 아날로그한 실제본 디테일로, 문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유명한 노트입니다.
180도로 펼쳐지는 제본으로 마지막장을 쓸 때까지 불편하지 않고, 낱장으로 떼어질 우려가 없어 매 해 쓰는 다이어리처럼 장기 보관 기록용 노트로 선택하기에도 좋습니다. |
| 일상에서의 외출, 여행지, 집까지 장소와 상관없이 기록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3가지의 사이즈 옵션을 제공하며, 내지 형태도 유선, 무선, 방안의 3종 옵션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
✦ 길어지는 가을 밤, 도톰한 종이 위로 펜촉이 닿는 소리를 상상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흰 종이 위로 까만 글자를 채워가는 일은 밤새 쌓인 흰 눈 위를 걸어가는 발자취를 닮아 있네요.
시즈널레터를 통해 계절을 잇는 하루하루의 소중한 기록을 남기고 나눌, 마음에 드는 종이를 찾으셨길 바랍니다. 시즈널레터는 《가을 단장》 마지막 이야기로 다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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